멕시코에서는 카르텔간 충돌로 인해 고향을 떠난 사람이 지난 15년 동안 거의 4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이전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6년 임기 동안 마약조직에 대한 '총알이 아닌 포옹' 정책의 결과로 빚어진 현상이다.
여기에, 주민을 보호하는 법안을 승인하지 않은 연방 의회의 책임도 거론되고 있다.
내부 실향 모니터링 센터(IDMC)에 따르면 2024년 6월까지 갈등으로 인해 총 8,659명이 실향민이 되었으며 2008년부터 2023년까지는 392,000명이 타의에 의해 고향을 등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탈출의 계기가 된 것은 2012년부터다.
하지만 4년이 넘게 상원은 하원에서 내부 강제 이주를 예방, 해결하고 포괄적으로 복구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는 법안을 넘겨 받았지만 통과는 되지 않았다.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의회와 인권 및 입법연구 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는 보류되었고, 현재 의회에서는 집권당은 물론, 야당도 이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고향을 등지고 강제로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엑소더스는 2012년 소위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가족 구성원의 실종이나 살해, 조직범죄의 존재, 불안정 및 강탈 위협이 주된 이유다.
마을을 떠난 이주민들은 거리나 국제 교량 근처 또는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쉼터 네트워크에서 캠핑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주민 중 52%가 여성이었고, 전체 응답자의 50%가 소녀, 소년 등 청소년들이다.
특히, 청소년들에 대한 강제 징집으로 마약조직원으로 양성하려는 갱단들의 위협이 탈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고향을 등진 일부는 미국행을 원하기도 하는데 국제보호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제출한 망명신청은 대부분 거부되고 있다.
멕시코 정부로부터도 아무런 보호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강제 이주민들은 지금도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과테말라 등 다른나라 국경을 넘기도 한다.
정부의 무관심에 비례해 갱단들의 세력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계속 이와 같은 강제 이주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