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멕시코에 입국한 719,000명 중 16,000명만이 추방되고 98%는 멕시코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본국보다는 더 나은 환경인 멕시코를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
멕시코 정부 이민정책과의 수치에 따르면, 멕시코는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주로 과테말라, 온두라스, 베네수엘라로 불법 입국한 719,690명 중 16,474명만 본국으로 송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서류 없이 도착한 100명의 이주민 중 98명은 멕시코에 남아 있으며, 오직 2.28%만이 본국으로 송환된 것이다.
이민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추방에 나설 경우 멕시코는 추방된 다른 국적의 이민자들을 귀국 비용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는데 미국 국경에 도착하지도 않은 이주민들까지 품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이미, 멕시코는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60만 명의 멕시코 귀국민이 받아들여져,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서 심각한 인도적 위기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이미 경험했던 것처럼, (추방된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잔인한 일이었고,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면서 (이들에 대해) "음식, 옷, 위생, 잠자리, 의사소통,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다음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돌봄 경로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없다" 고 이민청 관계자가 경고하고 나섰다.
이민 정책부의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다른 나라로의 강제 추방이 크게 감소한 것은 대부분 비용 때문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4년에 체포는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추방은 예상외로 낮았는데 바로 이점 때문에 정부가 강경책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강제 추방이 현실화 될수록 멕시코 정부는 자국민을 포함하여 이들의 처리에 크게 고심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