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으로 불리며 멕시코의 대표적인 농산물 수출품목인 아보카도(avocado)가 올해들어 미국으로 기록적인 물량이 수출되면서 관련 농가들이 크게 고무되어 있다.
멕시코에서 재배한 아보카도(avocado)를 홍보하는 아보카도 수출 생산자 협회(APEAM)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6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기록적인 양의 아보카도를 미국에 수출했다고 한다.
AFM 회장 겸 CEO 알바로 루케(Alvaro Luque)는 미국에 기반을 둔 출판물 더 프로듀스 뉴스(The Produce News)에 "우리가 우리의 역사적 기록을 깼기 때문에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6월 30일에 끝나는 기간을 언급하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우리가 다시 기록을 깰 것"이라고 확신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큰 아보카도 생산지인 Michoacán의 수확량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주변 지역인 Jalisco에서 미국으로의 수출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원래 멕시코산 아보카도는 미초아칸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해서만 미국 수출 인증을 받았지만 작년에 Jalisco 지역 아보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인증서를 발급하면서 멕시코에서는 2번째 지역이 된 셈이다.
미국인들에게 아보카도 소비를 늘리기 위해 멕시코 생산자 협회(APEAM)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최대 아보카도 소비기간인 미국 슈퍼볼 TV 중계 중 기발한 광고로 잘 알려진 AFM의 마케팅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수출물량이 늘어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uacamole (과카몰레)
과카몰레는 미국 슈퍼볼 경기에서 필수 간식이 되면서 매년 아보카도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슈퍼볼 기간동안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과카몰레를 먹으면서 경기를 시청한다.
이때를 대비하여 멕시코 아보카도는 약 113,000톤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는데 슈퍼볼 기간을 전후하여 소비될 만큼 필수 간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아보카도는 거의 대부분이 멕시코산 아보카도다.
슈퍼볼 이외에도 멕시코 전승 기념일인 'Cinco de Mayo' 축하 행사를 앞두고도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인들의 영향이 크다.
이 기간동안 2022년 대비 60% 이상, 2021년 이전 기록보다 18% 이상 증가했다.
절대 우위에 있는 멕시코산 아보카도가 순항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미국 켈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재배단지가 늘어나면서 여기서 생선되는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고, 페루에서도 미국에 판촉을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을 두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멕시코산 아보카도는 미국시장에서 85%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의 우려에 대해 멕시코 생산자 협회는 "시장 점유율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면서 "우리의 목표는 파이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더 많은 미국 시민들이 아보카도를 소비하도록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한편, 멕시코 연방 농업농촌개발부(SADER)에 따르면, 멕시코가 2022년에 254만 톤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아보카도 생산국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Haas 아보카도의 가치는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12개월 동안 40억 달러로 2년 전 25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멕시코 아보카도의 73.1%가 미초아칸(Michoacán)에서 재배됐으며 할리스코(Jalisco)에서 12.1%, 멕시코주에서 5%가 생산되고 있다.
관련 종사자도 크게 늘어났는데 APEAM(아보카도 생산자 협회)에 따르면, 34,000명 이상의 멕시코 아보카도 농부와 80개 이상의 포장 업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멕시코 아보카도 생산자들에게 가장 큰 수출 시장이지만 멕시코 정부는 이를 다변화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캐나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중국을 포함한 수많은 다른 국가로도 수출하면서 앞으로 멕시코산 아보카도는 전 세계에서 맛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