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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멕시코 한인신문

멕시코 마약조직의 '자릿세' 협박, 이제 시티 중심지까지 위협




멕시코시티에서 유흥가를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번지던 마약조직의 활동 영역이 이제는 번화가까지 확대되면서 시티에서 어느곳도 안전한 지대가 없어지게 됐다.

주로 클럽이나 바, 가라오케 등 술집이 이들의 타킷이었다면 최근들어서는 좀 규모가 큰 식당이나 레스토랑까지 검은 손길을 뻗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Derecho de piso, 즉 '바닥권리' 라고 불리는 일명 '자릿세'다.

업장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매달 2만~4만페소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스스로 멕시코 시티 최대 마약조직인 '유니온 떼비토' 조직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주로 3~4명씩 그룹을 지어 돈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의 범법 활동은 고스란히 보안카메라(cctv)에 기록되어 있지만 당국의 수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들어서만 30여건의 강탈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피해 사실을 신고는 하지만 신분을 드러내지는 않는 것이다.


특히, 당국이나 경찰이 갱단들과 유착관계가 있다는 불신 때문에 신고를 하더라도 범죄자들이 체포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다.


결국, 업주는 직원과 고객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기업이 총격을 받거나 소실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사실, 멕시코시티에서 마약 조직의 갈취는 주요 유흥가를 중심으로 10여년 전부터 만연하여 왔다.

유흥가의 마약 공급을 독점하며 확장되어온 영업망이 지금은 식당가로 까지 번진 것이다.


EL UNIVERSAL 신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수도에서 발생한 강탈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 시티 정부 수장이었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현 대통령은 2021년 10월 "이 범죄가 역사 지구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수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강탈에 대한 불만이 없다" 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시티의 최대 도심 지역인 Cuauhtémoc구와 Benito Juárez구, Azcapotzalco, Iztapalapa, Gustavo A. Madero 및 Álvaro Obregón구에서도 이런 유형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주요 상업지역에 범죄 조직의 '자릿세' 요구가 과거보다 더 적극적이지만 당국의 수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멀지 않아 교민식당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소나로사에도 점차 이들의 활동 영역에 포함되면서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자릿세'로 마약조직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이 소문대로 경찰이나 공무원들에게도 건네지면서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 당국의 범죄조직 소탕은 무의미 해지게 된다.


새로 출범한 연방정부의 보안장관이 이전 시티정부에서 보안장관을 한 경험이 있고 비교적 강경파로 알려져 있어 그의 역할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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