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두목 삼바다(Zambada)의 체포는 'El Chapo' Guzmán(미국에서 복역 중인 )의 아들인 Joaquín Guzmán López가 그를 납치한 후 강제로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Ismael 'El Mayo' Zambada의 변호사인 Frank Pérez에 의하면, “호아킨 구즈만(Joaquín Guzmán)은 군복으로 위장한 6명의 부하를 동원, Zambada를 제압하여 수갑을 채운 후 강제로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데려왔다" 고 밝혔다.
이들은 Zambada의 손과 발을 묶고 검은색 가방으로 머리를 씌운 다음 트럭 뒤쪽에 태워 대기하던 비행기로 데려갔는데 비행기에 태운 후에는 다리를 좌석에 묶어 곧장 미국 국경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비행기 안에는 조종사와 호아킨, 그리고 Zambada 3명뿐이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수' 와 관련, Zambada 변호사는 "그는 결코 미국 정부에 자수하거나 협상하지 않았으며 'El Chapo' Guzmán의 아들인 Joaquín Guzmán López가 그를 납치하여 강제로 미국으로 데려왔을 뿐" 이라고 자수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Zambada는 같은 세력권에 속하는 'El Chapito'와의 회의에 참석했다가 강제로 납치됐는데 회의도 납치 주범인 Guzmán López가 공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믿고 있던 Guzmán López가 초청한 가짜회의에 참석했다가 포박, 납치당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납치 주범인 Joaquín Guzmán López는 오래전부터 미국 마약단속국에 "자수하겠다" 는 의사를 전달했고 미국도 이를 받아들여 시기만 조율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오랜 대화 끝에 합의에 이른 Joaquín Guzmán은 자신의 입국을 알렸는데 놀랍게도 해당 경비행기에 미국 마약단속국이 수십년간 체포하지 못해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수배를 내렸던 Ismael 'El Mayo' Zambada가 포박 당한 채 함께 있었던 것이다.
멕시코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소식통은 "일생에 한 번뿐인 서사시적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로 지금 멕시코는 "매우 놀랍다" 라는 반응 일색이다.
Ismael El Mayo Zambada의 변호사가 공식 유포한 Zambada의 사진.
수십년간 거액의 현상금에도 붙잡히지 않았던 그는 동맹세력의 배신으로 미국 당국에 넘겨지는 불운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당국에 넘겨진 Zambada는 5가지 혐의(펜타닐, 코카인, 마리화나 밀매, 돈세탁, 납치, 총기 사용, 살인 음모)를 받고 있는데 자신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곧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인 가운데 El Paso의 연방 판사인 Kathleen Cardone은 심리를 8월 1일로 정했다.
한편, Zambada를 속여 미국으로 데려간 구즈만 로페스는 시카고 교정 센터에 수용되었는데 작년에 멕시코 당국에 체포되어 미국으로 송환된 시날로아 카르텔의 두목이자 자신의 형인 오비디오 구스만(Ovidio Guzman)도 이곳에 구금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아버지(El Chapo, 미국에서 종신형 선고받고 복역중)와 같이 시날로아 카르텔을 키우며 현재에 이른 Ismael 'El Mayo' Zambada를 그의 아들이 강제 납치하여 미국으로 데려간 이면에는 미국과 협상으로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형과 자신까지 포함한, 형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납치극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미국이 수 십년간 못잡은 마약 두목을 자신이 포박해서 데려왔으니 공(功)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한 내막은 재판과정에서 모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