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집권에 성공한 현 집권 여당인 모레나(Morena/National Regeneration Movement)당의 당세가 크게 확장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야당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현재의 여당인 모레나당은 2011년 10월, 前 대통령이었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로브라도르가 같은 당에서 3번에 걸쳐 대선에 실패하면서 당헌상 출마길이 막히자 당을 뛰쳐나와 독자적으로 만든 당이다.
당시 온갖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창당을 강행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불과 14년만에 대통령 당선은 물론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정당의 규모를 알 수 있는 당원 가입수에서 이전에 비해 무려 6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약 70년에 걸쳐 멕시코 정치권을 주름잡던 제도혁명당(PRI)은 집권 기간동안 저질러진 각종 부패의혹으로 외면 받으면서 77.8%에 해당하는 당원이 이탈했다.
현재 가장 큰 야당인 PAN(국민행동당)은 26%, PT(노동당)는 10%, PRD(민주혁명당)는 무려 80%의 의원을 잃으면서 정당으로의 등록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올해는 멕시코 정당사에 중요한 분기점이 예정되어 있는데 2027년 중간선거에 대비해 정당으로서의 등록 유지에 필요한 당원 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70년 동안 집권했던 제도혁명당(PRI)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쇠퇴를 겪었는데, 이 기간 동안 당원 수가 630만 명에서 140만 명으로 77.8% 감소했다. PRI 당원인 엔리케 페냐(Enrique Peña)가 니에토 전 대통령의 임기가 마무리 될 시점부터다.
즉, 지난 6년 동안 490만 명의 사람들이 삼색기(PRI) 세력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국가 차원에서도 조직이 약화되면서 주지사 자리와 의회 의석을 상당수를 잃었다.
2023년에 INE(중앙선관위)와 협정을 맺어 당원 등록을 쉽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지만 지지자 수는 계속 감소했다.
민주혁명당(PRD)은 더 심각한 경우다.
일부 지도부가 이탈하여 집권당인 모레나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당원수가 520만 명에서 999,249명으로 80.9%까지 감소했다.
1998년에 창당되어 당세에서 3번째 위치를 차지했던 민주 혁명당은 작년 총선에서 등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3%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결국 정당 등록이 취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민행동당(PAN)도 당원 수가 378,838명에서 277,665명으로 26% 감소했지만 정당으로서의 자격은 충분했다.
시민운동연합(Movimiento Ciudadano/MC)도 당원이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다.
46만8,946명에서 38만4,005명으로 18.1%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당의 동맹세력으로 자리매김한 노동당(PT)의 당원 수도 513,315명에서 457,624명으로 10% 감소했다.
반면, 집권 모레나당의 성장률은 626.9%나 급증했다.
창당 주역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2017년에는 등록된 당원이 319,449명이었다. 임기 막바지인 2023년에는 이 수치가 232만2146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당 대표는 전 내무부 장관이었던 루이사 마리아 알칼데가 이끌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당원 수 1,000만 명을 확보를 목표를 세우고 있어 야당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여당에 이어 당원수를 늘린 유일한 야당은 녹색당(Partido Verde)이었는데, 녹색당은 당시 집권당인 PRI, 그다음에는 모레나의 동맹으로 항상 집권당과 손잡고 확장을 해 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 2017년에는 당원 수가 308,224명이었는데 현재는 592,41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가 선거 관리 위원회(INE)는 매 3년마다, 연방 선거 1년 전에 정당 명부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등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정치 기관이 반드시 직전 연방 선거에서 사용된 연방 선거인 명부의 0.26%에 해당하는 당원수를 유지해야 한다.
정당은 당원 자격에 주의해야 하는데 시민이 자신의 동의 없이 정당 등록부에 등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신고를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해당 정당은 벌금이 부과된다.
작년,12월에 INE(멕시코 중앙선관위) 총회에서는 무자격 당원 등록을 문제삼아 5개 정당에 1,430만 페소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집권 모레나당은 총 932만2163페소로 가장 많은 제재를 받았다.
이는 정당 가입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80건의 불만 제기에 따른 것이었다.
이어 노동당인 PT가 220만 페소의 벌금을 물었으며 제도혁명당인 PRI 160만 페소, PVEM(녹생당)에는 99만8천 페소, PAN당에는 17만3천 페소를 각각 부과됐다.
한편, 정당이름으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한의 당원은 최소 256,030명을 모집해야 하는데 이는 이전 연방선거 유권자 명부의 0.26%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다른 필수 조건은 각각 최소 3,000명이 참석하는 20개의 주 지역당원 회의를 개최하거나 300명 이상이 참석한 200개의 지구당 집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2025년부터 창당이나 통합하고자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는 1월 8일부터 31일까지 멕시코 중앙선관위인 INE에 신청서를 제출해야한다.
현재,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조직은 작년 대선에서 야3당 단일후보로 출마했다가 패배한 소치틀 갈베스의 창당 작업인데 선거 제도 개혁에 반대하는 핑크 타이드의 일부로 결성된 전국 시민 전선(National Civic Front) 이 핵심 조직이다.
이외, 전 PRD 회원인 Guadalupe Acosta Naranjo과 Fernando Belaunzarán, 중앙선관위 전 사무국장인 Edmundo Jacobo 등의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