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석유 생산업체인 페멕스(Pemex)는 8월에 26억 달러의 원유를 수출하여 7월의 23억 달러보다 10% 증가했으며, 이는 2022년 7월 이후 멕시코의 월간 원유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증가는 대부분 국제 원유 가격 상승에 기인하는데 8월 평균 수출 가격은 배럴당 76.10달러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7월의 70.77달러보다 7.5% 상승한 수치다.
원유 수출량도 7월의 하루 152만 배럴에서 8월에는 176만 배럴로 2.2% 증가했는데 페멕스의 수출은 72%가 미주, 13%가 유럽, 나머지는 기타 대륙으로 향했다.
페멕스의 총 원유 생산량도 매월 1.8% 소폭 증가하여 16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8월보다 5.2% 감소한 수치이며 올해 4월, 5월, 6월 생산량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에너지 자립'이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핵심 정책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석유 생산량은 2018년 대통령 임기를 시작할 때 보고된 180만 배럴에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역시 생산성이 문제다.
최근 몇 달 동안 해양 플랫폼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화재와 7월에 발생한 주요 수출 터미널의 누출 사고 등 여러 가지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도 한 몫 했다.
저밀도 형태의 석유인 콘덴세이트(condensates) 생산량 증가 덕분에 페멕스의 전체 탄화수소 생산량은 8월에 연간 5.6% 증가한 188만 배럴을 기록했다.
페멕스의 8월 콘덴세이트 생산량은 27만 7,000배럴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지만 작년 8월에 비해서는 214%나 높았다.
한편, 페멕스는 8월에 총 28억 8,000만 달러의 석유, 천연가스 및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고 27억 1,000만 달러를 수입하여 1억 7,1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8월 멕시코의 전체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