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경제 성장률
OECD는 2022년 11월 멕시코 경제가 올해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3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이 정부 간 조직은 지난주 2023년 GDP가 3.4% 성장할 것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것은 멕시코가 올해 첫 9개월 동안 경제가 연간 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데이터가 나온 이후에 조정된 것이다.
올해 경제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는 수출로, 올해 첫 10개월 동안 사상 최고치인 4,935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또 다른 긍정적인 소식은 미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첫 9개월 동안 멕시코는 거의 6,000억 달러에 달하는 양방향 무역을 통해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는 점이다.
7. 호황을 누리는 멕시코 남부
올해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또 다른 이유는 멕시코의 역사적으로 낙후된 남부 및 남동부 지역의 인상적인 경제 성과 때문이다.
멕시코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 이 지역의 경제 성장률은 멕시코의 다른 산업화된 3개 지역의 성장률보다 훨씬 높다.
공공 및 민간 건설 프로젝트에 힘입어 캄페체, 치아파스, 게레로, 오악사카, 킨타나루, 타바스코, 베라크루즈, 유카탄으로 구성된 남부 지역의 연간 성장률은 올해 2분기에 6%, 1분기에 4.6%를 기록했다.
마야 열차 철도, 툴룸 공항, 테후안테펙 지협 무역 통로 등 멕시코 남부와 남동부 지역의 프로젝트가 건설 부문 성장을 촉진하여 상반기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다음 주 부분 개통 예정인 마야 열차 철도의 건설과 개통이 오랫동안 소외된 멕시코 남부 지역의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또한 오악사카의 살리나 크루즈와 베라크루즈의 코아차코알코스를 잇는 무역 통로에 대한 기대도 높은데, 라켈 부엔로스트로 경제부 장관은 7월에 이 철도가 개통되면 멕시코 GDP의 5%까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과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현대화된 철도를 포함하는 이 프로젝트는 파나마 운하의 대안으로 홍보되고 있다.
8.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에너지 분쟁
연방 정부의 국수주의적 에너지 정책은 더 많은 투자 유입을 가로막는 장애물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미국과 캐나다 기업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022년 7월 USMCA에 따른 정책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에 우려 사항을 해결하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분쟁 해결 패널의 설립을 요청하는 것은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에너지 부문을 민간 및 외국 기업에 개방한 2014년 에너지 개혁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영 석유 회사 페멕스와 연방 전기 위원회에 유리한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올해 분쟁 해결에 실패했는데 에너지 부문의 불확실성은 앞으로 멕시코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멕시코와 미국 간의 경제적 긴장의 다른 원인 중에는 분쟁 해결 패널에서 해결될 예정인 유전자 변형 옥수수에 대한 분쟁과 3월 멕시코 해군이 킨타나루 해안에 있는 미국 기업의 자산을 일시적으로 인수한 사건도 있다.
안토니 블 링켄 미국 국무 장관은 이사건을 두고 향후 미국의 대 멕시코 투자에 "냉각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내년 대선의 결과에 따라 이 문제는 멕시코와 미국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9. 리튬 싸움이 다가오고 있다
날이 갈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리튬은 작년에 멕시코에서 국유화되었다.
초기에는 이미 알칼리 금속 채굴권을 부여받은 민간 기업은 채굴이 허용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2년 4월에 이러한 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계약해지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결국, 올해 9월로 넘어가자 연방 정부가 소노라에 있는 대규모 리튬 매장지에 대한 중국 기업 간펑리튬의 채굴권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AMLO는 광업권이 아직 '검토 중' 이라고 밝혔지만, 간펑은 11월 말 정부가 광업권 취소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소노라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는 간펑 자회사의 최고경영자는 10월에 간펑이 멕시코 법원에서 광구에 대한 권리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해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바카노라 리튬의 CEO인 피터 세커는 "합법적인 승인과 허가를 받았음에도 정부의 일방적인 계약취소는 명백한 불법행위" 라며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지만 사업이 재개될 지는 불투명하다.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이 싸움은 멕시코의 초기 리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해결 방법은 간펑과 연방 정부가 국영 리튬 회사인 리티오 파라 멕시코를 통해 소노라 매장지 채굴을 위한 합작 투자를 결정하고, 이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것이지만 멕시코 정부의 참여 의지가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
간펑은 이러한 계약에 참여할 의사를 밝혀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 상태다.
10. 미국 국경에서의 화물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심각
2023년에 다룬 또 다른 주요 뉴스는 북쪽 국경에서의 화물 지연이다.
텍사스 정부는 올해 여러 차례에 걸쳐 여러 국경 교차로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화물 트럭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여 론스타 주에 진입하려는 트럭 운전사들에게 장시간의 지연을 초래했다.
경제부는 5월에 이 검사로 인해 북행 화물 트럭이 8시간에서 27시간까지 지연되고 멕시코와 미국 기업 모두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국경 통과 시 화물 검사 강화로 인해서다.
텍사스 정부가 시행한 이러한 조치는 "멕시코와 텍사스 간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통합과는 거리가 먼 반멕시코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멕시코 교통부는 격앙된 반응를 보였다.
멕시코 전국 트럭운송협회에 따르면 10월 초 한때 치와와주 시우다드 후아레즈와 텍사스 엘파소 사이의 국경에서 미국 측의 엄격한 검사로 인해 15억 달러가 넘는 화물이 국경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공공안전부가 실시한 엄격한 검사의 목적은 서류 미비 이민자와 마약 밀반입자의 미국 입국을 막는 것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경 보안 실패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자인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불법 이민에 대한 강경한 입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민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멕시코-텍사스 국경에서 경제적으로 더 많은 고통을 주는 트럭 검사가 또 이루어질 가능성은 누가 당선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