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이뤄지는 야생동물 불법밀매가 통제불능 상태로 치 닫고 있다. 비영리단체 생물다양 성센터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 밀매가 멕시코 전역에 널리 퍼져있다는 보고서를 발행했다.
멕시코에서 이뤄지는 야생동물 불법밀매가 통제불능 상태로 치 닫고 있다. 비영리단체 생물다양 성센터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물 밀매가 멕시코 전역에 널리 퍼져있다는 보고서를 발행했다.단체는 지난 5월에서 8월 사이 멕시코 전역에서 불법 야생동물 밀매 잠복수사를 진행한 이후, 최 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단 체는 멕시코 당국이 야생동물 불 법밀매에 깊게 연루돼 있다고 폭 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규어, 나무늘 보, 짖는원숭이, 악어, 앵무새, 사 자, 호랑이 등 다양한 보호종이 틱 톡,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SNS) 플랫폼을 통해 멕시코에서 공개적으로 구매 및 판매되고 있 다.
조사팀은 플랫폼에 '동물 및동물제품 구매 또는 판매 금지'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내 야생동물 거래가페이스북 그룹 등에서 활발히 진행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그룹에서는 불법적으로 포획한야생동물 판매 게시글을 어떠한제재 없이 누구나 볼 수 있고 자유로운 거래 또한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밀매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 인으로도 이뤄지고 있었다. 조사 팀은 식자재, 의류 등 기타 일상 용품을 판매하는 멕시코 전통시 장에서까지 불법적으로 포획한 야생동물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 을 확인했다. 정부기관에 의해 법 적으로 승인된 야생동물보호시설 은 본래 목적인 보호는커녕 오히 려 밀매를 부추기고 있었다.
정부 허가 하에 운영되고 있는 일부 보호시설이 야생동물 암시 장 거래를 위한 은신처로 사용되 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래가 불가 한 보호종이 정부 허가 하에 판매 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실제 야생동물관리국과 보호단 체 등은 조직범죄단체들과 함께 연간 약 1000억달러(약 134조원) 에 달하는 불법거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포획된 야생동물 약 77%는 거래가 성사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 연방환경 보호청(Profepa)은 야생동물 불 법거래가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추적 불가한 '통제불능' 지경에 이 르렀을 뿐 아니라 관련 사건 약 97%가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고 밝히기도 했다. 연방환경보호 청은 한때 불법 야생동물 밀매 사 건을 담당했으나 최근 예산 삭감 으로 규모가 축소돼 수사에 어려 움을 겪고 있다.
생물다양성센터 멕시코지부 알 레한드로 올리베라(Alejandro Olivera) 대표는 "멕시코에서 불 법적으로 포획한 멸종위기종을 구매하는 것은 충격적일 정도로 쉽다"면서 "점점 더 많은 동물이 자연서식지에서 납치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 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우려했 다.